sim jaehyeon 2020. 1. 17. 18:15

소풍 가는 날

심재현


짝꿍 손
꼭 잡고
곁눈질
한번 못한 채,

말 없는
발걸음
앞만 보고
갑니다.

촉촉히 젖어든
그때 그 손
아직도
마르지 않아,

지긋이
눈감은 채
손수건 한 장 들고
소풍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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