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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하나 / 심재현

sim jaehyeon 2015. 6. 17. 00:42
그리운 이름 하나

심재현


빈 허공
희뿌연 연기 뿌리며
이름 석 자 흩어본다.

후- 불면
사라져 갈 이름 석 자

그럴 줄 알면서도
그리움 하나 던져놓고
가슴에 연줄을 매어
붙들어놓으려 몸을 낮춰본다

하늘 아래 가장 낮은 곳에
그리운 이름하나 씨앗을 뿌려
하늘 끝 어딘가를 향해
자리 잡을 만큼 자라

그리움의 열매를
대롱대롱 맺을 때까지
가슴에 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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