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 jaehyeon 2020. 1. 18. 13:16

아름다운 인생

글, 심재현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
얼마나 갈고닦으며
소리를 내고 있는가?

바람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은
날카로운 풀잎에 베이고
수많은 나뭇가지에 부딪히고
쓸려 들려오기 때문이고

물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은
바위에 부딪히고 수많은 자갈을
굴려 쓸리고 쓸려
들려오기 때문이 아니던가.

부딪치고 쓸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처럼
삶 또한, 부딪치고 쓸려 넘어져
다시 일어서는
다듬어진 인생이
비로소, 아름다운 인생으로
거듭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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