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소풍 하나ㅣ마음 한줌

천 년의 사랑 / 심재현

sim jaehyeon 2014. 8. 13. 18:21
천 년의 사랑

심재현


당신은 죽어서
별이 되고 싶다 하였지요.

나는 죽어서 달이 되리다.

멈춰진 심장
달이 되어 그 별을 업고
남은 육신 화석이 되거든
천 년을 기다려도 좋을
별똥별 바라기로 남으리다.

어둠만 존재했던
당신과 나의 사랑
한없이 짧은 이승의 사랑
천 년을 사랑하겠노라
맹세하리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