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그리고....
망령(亡靈) / 심재현 본문
망령(亡靈)
松剛 심재현
홀로 빗속을 거닐면
구천(九泉)을 튀어 오른 망령(亡靈)
내 곁으로 다가선다.
우산 속 비좁은 공간을 헤집는
애연(哀然)한 모습의 亡靈
눈물 한 방울 바닥에 튕긴다.
가련(可憐)한 亡靈의 눈물
미료인(未了因)을 찾는 듯
거니는 사람들의 발끝을 향한다.
저승에서 내 모습일까
可憐한 亡靈 외면하지 못한 채
우산하나 받쳐 들고 빗속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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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 jae-hyeon(심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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