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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초심

sim jaehyeon 2015. 11. 19. 22:22
시인의 초심  / 심재현


머릿속에 늘
시를 짓는
다짐 하나가 있다.

연필 한 자루와
지우개 한 토막에
단 한 편의 시를 짓겠노라.

두 쌍이
다 닳아 없어질 때
얻어지는 시 한 편.

해와 달과 지구
그리고 떠도는 별
그 속에 있는 모든 것.

이 모든 것들을
한데 모으고 모은
함축의 묘미.

그 중심에 내가 있다는 것.

첫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

시는 다작이 아니다.


201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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