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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그리고....
엄마가 돈을 번다.
엄마가 돈을 번다. 돈은 아빠가 버는 걸로만 알고 살았던 13살 딸아이가 개당 12원짜리 소일거리 부업이지만 지금껏 처음 본 일하는 엄마의 모습… 딸아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싫었나보다. 엄마 이거 왜 하는 건데? 이거 안 하면 안 돼? 엄마 불쌍해 보여… 속을 알 리 없는 딸아이에게서 나올법한 말이다. 엄마는 그저…. 엄마는.... 그랬을 것이다. 십 수년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 무너져버린 상황이라 하지만 애 엄마가 하면 안 되는데도... 할 수 없는데도... 해야만 하는 참 장난 같은 삶. 내가 일 끝나고 아르바이트하니까 그거면 돼잖아. 괜한 고생하지말라 해도 속에도 없는 말로 치매 예방에 좋다고 기어코 한다는 말에 한걸음 물러서긴 했지만 못내 미안하고 죄스럽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하지만 예외..
소풍/소풍 둘ㅣ삶, 그리고
2015. 3. 29.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