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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그리고....
모름지기 새로운 고을에 가거든 겸손히 그 땅의 내력을 들을 일이요. 그 고을이 오래고 긴 세월 걸리어 길러낸 자손들의 성품과 문화에 함께 어울려 녹아들도록 하라. 공용해야 하다. 행여라도 너의 옹이와 아집이 그들에 부딪쳐 서로 깨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무익하게 부서지지 말라. 무엇이든 너의 것으로 받아들여 살지워라. 내가 한 집안에서 겉돌면 이웃집 누구와도 사이 좋기 어렵고, 내가 한 고을에서 떠돌면 끝내는 나그네 면하기 어려우리라. 머무는 곳을 소중하게 알아야 한다. 고을이건 사람이건 바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 내가 만난 이순간의 이 사람이 내 생애의 징검다리가 되는 것인즉. 최명희 "혼불 8" 중에.. 사람과 사람끼리도 같은이치아닌가. 사람이 남기고 간 물건은 그 사람이 없어도 사람처럼 남..
소풍/소풍 넷ㅣ사진, 그리고
2014. 3. 2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