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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그리고....
가랑비 처럼 심재현 나의 시는 가끔 오다가다 만나는 가랑비였으면 좋겠다 가랑비에 옷 젖다는 말처럼 읽는 이들에게 천천히 젖어드는 시였으면 좋겠다 나의 존재가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다가가 천천히 스며드는 시인이 되고 싶다. 2015. 06. 15. 14:40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삶 심재현 인생에 쉼표(,) 하나 찍으면 그만인걸 그 작은 쉼표(,) 하나 찍기가 힘들던가 결국엔 마침표(.) 하나 찍어놓고 갈 것을 저승에서 휴가받아 온 초로와 같은 삶 아니던가.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사랑할 수 있는 이유 심재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숨 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심장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진정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초경(初經) 심재현 세상에서 가장 작게 태어나 석 달 열흘 유리 관속 붉은 눈물의 신데렐라로 첫해의 생을 연 가녀렸던 아이 열세해 동안 네 어미의 눈 속을 흐르는 핏줄기 강을 범람하게 하였던 눈물은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아름다운 시작 소중한 첫인사 특별하고 소중한 만남 예쁘다는 말 대신 아름답다는 말로 바꾸어 불러준 날 난 그렇게 붉은 장미 열세 송이로 아빠가 아닌 아버지로 네게 다가선다 손가락과 입술로 만든 열십자가 위에 수줍게 떨군 아침 해를 맞이했던 너의 아름다운 눈물 한 방울 쉿.....! 오래오래 이 아비 마음에 간직하리라…. 2015. 06. 05. 07:40. 아름다운 만남.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그리운 이름하나 심재현 빈 허공 희뿌연 연기 뿌리며 이름 석 자 흩어본다. 후- 불면 사라져 갈 이름 석 자 그럴 줄 알면서도 그리움 하나 던져놓고 가슴에 연줄을 매어 붙들어놓으려 몸을 낮춰본다 하늘 아래 가장 낮은 곳에 그리운 이름하나 씨앗을 뿌려 하늘 끝 어딘가를 향해 자리 잡을 만큼 자라 그리움의 열매를 대롱대롱 맺을 때까지 가슴에 묻을 그 리 운 이 름 하 나 . 2015. 05. 17. 새벽 아직도 사글지 않은 그리운 이름 머릿속을 맴돌다 푸념한 날....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