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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쪽지

sim jaehyeon 2014. 6. 10. 22:47


      딸아이의 쪽지 심재현 아빠! 요즘 일하느라 힘들지? 너무 힘든가봐 요즘 힘이 없어보이네. 아빠 힘내라고 과자 마련해 놨으니까 이거먹고 힘내~ ^▽^ 사랑해 -사랑하는 딸이- ------------------------ 늦은 귀가 탓에 딸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기도 힘든 하루하루 어린 딸아이에게 비춰진 아빠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이렇게 준비해 둔 딸 눈에 보여지는 작은 과자봉지 하나지만 마음으로 보여지는 건 세상에서 가장 커보인다. 아빠를 염려해주는 딸아이의 마음이 참 이쁘지만 가벼워야 할 양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듯 하다. 염려와 걱정에 아무런 탈없이 멋진 아빠의 모습이어야만 한다는 조금의 부담감 아무일 없다는 듯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딸아이의 눈에 고스란히 들켰나보다. 그런 딸아이는 오늘 밤도 아빠를 기다리다 잠들었는지 아빠베개를 안고 자고있다. 가까이 다가가 귀에 속삭였다. "지은아~ 지은아~~" 답이 없다. 한번 더 "지은아~ 지은아~~~" 이제서야 짧은 한마디 "응..." 아빠가 지은이 많이 많이 사랑해~~ 잠결인지라 역시나 짧게 "응.." 행복이라는거..? 그거 별거없다. 이런 소박한 삶이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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