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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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의 문학과사람들/詩가 전하는 말

벼랑끝

sim jaehyeon 2020. 6. 27. 17:03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죽이려고
산골로 찾아갔더니, 때아닌
단풍 같은 눈만 한없이 내려
마음 속 캄캄한 자물쇠로
점점 더 벼랑끝만 느꼈습니다
벼랑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가다가 꽃을 만나면
마음은 꽃망울 속으로 가라앉아
재와 함께 섞이고
벼랑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조정권 시집「비를 바라보는 일곱가지 마음의 형태」중 "벼랑끝"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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