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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그러하더라. / 심재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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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그러하더라. / 심재현

sim jaehyeon 2013. 4. 10. 21:48


      사람도 그러하더라. 심재현 한올한올 실을 엮었더니 원단이 되고 염료 섞어 돌렸더니 형형색색 아름다운 옷감이 되더라. 옷은 그렇게 세상에 나오더라. 사람도 그렇게 아름답더라. 사람도 그렇게 세상에 나오더라. 세상 나와 온갖 흙 먼지, 오물 묻어난 옷 세탁기에 돌렸더니 금세 깨끗해지더라. 구김 있는 옷가지 다리미에 맡겼더니 구김 없이 펴지더라. 사람도 그렇게 깨끗해지더라. 사람도 그렇게 펴지더라.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니 옷은 수명 다하여 옷 수거함에 들어가더라. 비바람에, 추위에, 더위에 모진 만고풍상 겪고 나니 결국은 그렇게 가더라. 원단을 풀어헤치니 결국은 실이더라. 사람도 그렇게 가더라. 사람도 그러하더라. 人生無常(인생무상) 塞翁之馬(새옹지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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