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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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소풍 셋ㅣ바람아 구름아

sim jaehyeon 2020. 1. 18. 13:22



글, 심재현


산은 언제나
자리를 지키지만
산을 변화시키는 것은 계절입니다

여름이 찾아와 봄을 밀고
가을이 찾아와 여름을 밀고
겨울이 찾아와 가을을 밀고
또다시 봄이 찾아와 여름을 밀어냅니다

계절이 왔다 간들
산이 따라갈 수는 없는 일
간다 해도 따라가지 못하고
온다 해도 막지 못합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밤이 되면 고요해지고
낮이 되면 분주해지는
자연의 섭리를 따를 것이니
산사태가 났다 하여 발길 끊지 마세요

산은 늘 반겨 맞을 것이니
언제든 찾아 산의 벗이 되어주세요

인적 없는 산은
존재 가치를 잃은
의미없는 산으로 남습니다.

산은 아무 일 없음이니
산 걱정일랑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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