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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기도 / 심재현

sim jaehyeon 2015. 3. 2. 07:36
딸의 기도

심재현


손가락 틈 사이로 빠져나갈까
두 손 꼭 모은 묵기도[默祈禱]
아빠에게 말하지 않아도
귀로 읽을 수 없지만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단다.

엄마를 위한 기도[祈禱] !
종신지질[終身之疾]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엄마의 삶.

우리 딸의 비진사정[備盡事情]을
신께서 들어줄 수 있으려나 !

또 그 작은 가슴에
궁도지곡[窮途之哭]의 짐마저
나뉘게 해서 미안해 !

사랑하는 우리 딸 !
그 기도[祈禱]를 들어주질 못해
아빠가 정말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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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 Jaehyeon(심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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