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풍/소풍 둘ㅣ삶, 그리고 (74)
소풍, 그리고....
삶 심재현 인생에 쉼표(,) 하나 찍으면 그만인걸 그 작은 쉼표(,) 하나 찍기가 힘들던가 결국엔 마침표(.) 하나 찍어놓고 갈 것을 저승에서 휴가받아 온 초로와 같은 삶 아니던가.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초경(初經) 심재현 세상에서 가장 작게 태어나 석 달 열흘 유리 관속 붉은 눈물의 신데렐라로 첫해의 생을 연 가녀렸던 아이 열세해 동안 네 어미의 눈 속을 흐르는 핏줄기 강을 범람하게 하였던 눈물은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아름다운 시작 소중한 첫인사 특별하고 소중한 만남 예쁘다는 말 대신 아름답다는 말로 바꾸어 불러준 날 난 그렇게 붉은 장미 열세 송이로 아빠가 아닌 아버지로 네게 다가선다 손가락과 입술로 만든 열십자가 위에 수줍게 떨군 아침 해를 맞이했던 너의 아름다운 눈물 한 방울 쉿.....! 오래오래 이 아비 마음에 간직하리라…. 2015. 06. 05. 07:40. 아름다운 만남.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산다는 것은 2 딸아이가 열한 살 되던 해 내게 다가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빠~ 나랑, 엄마랑, 아빠랑 우리 가족 셋이서 언제 가족 여행가? 소풍 말고 가족여행 나 소원이 있는데 우리 가족 여행가는 거" 산다는 것은 이런 작은 조각들을 모아 행복을 완성해나가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모자이크조각입니다.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듯 삶의 작은 조각 들을 모아 행복을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산다는 것은 1 - 2013년 5월 가정의 달, 딸아이의 쪽지 To.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아빠를 하늘 만큼 땅 만큼 사랑하는 지은이예요. 어버이날을 축하해요. 그리고 저를 낳아 힘들게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들게 고생하시는 아빠를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아빠 얼굴 잘 봐둘거예요. 아빠 쉬는날만 보고 못 보니까 아빠가 더 보고싶어요. 아빠 감기조심하세요. 사랑해요. 2013년 5월 7일 화요일, From 지은 올림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삶에 있어 사랑으로 건네는 한장의 가족의 쪽지가 삶의 진통제가 됩니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sim, jaehyeon(심재현)
동행 심재현 아내와 나란히 마주앉아 어느 노부부의 삶을 이야기하는 TV 속 타큐에 빠져들었습니다 마주앉은 아내에게 한마디 건네봅니다 "앞으로 많이도 말고 딱 30년만 나와 함께 동행해주라 그때까지만 동행해주면 당신 따라 흙을 이불 삼아 같이 잠들 수 있을 텐데... 내 욕심이려나? 그럼 앞으로 딱 29년만 동행해주라" 종신지질을 안고 살아가는 아내의 삶을 알면서도 철부지 아이처럼 그렇게 말합니다 아내는 쓴웃음 지으며 내게 한마디 건네줍니다 "됐어 10년만 더 살아줄 거야." 아내의 그 말 한마디 가슴에 빈 공간만 늘어 갑니다 내게 소망이 있습니다 만약 내일이 내일이라면 모래까지만이라도 동행하고 싶은 더없는 소망이 있습니다. 2014년 어느 날에 -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